전에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었다 내용인 즉슨 요…

전에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었다 내용인 즉슨 요즘 고민된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힘들다고 왠지 모르게 너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나는 친구에게 하루하루 써놓았던 편지 그 날 있었던 힘든 일이나 기쁜 일들에 관해서 썼다 총 다섯 장 정도를 보냈다 보내기 전 다시 읽어보니 어처구니 없이 두서없는 말들이었다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이 오늘에서야 왔는데 그런 내용이었다 고맙다 덕분에 고민 좀 하고 다시 나아갈 길을 얻었다 네가 해준 그 말이 다른 어떤 말보다 힘이 되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면서 수고 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맺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그럴 능력도 없다 다만 친구는 자신의 속 이야기를 진지한 그 이야기를 들어줄 이가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편지를 쓸 무렵 나는 공지영 작가님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작가인 동시에 한 딸의 엄마인 공지영 씨가 자신의 딸에게 쓰는 편지였는데 마지막 말미엔 항상 수고 라는 말과 글을 맺었다 친구의 수고 라는 그 말에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어딘가 나도 모를 공허함을 메워주는 기분이었다 위로해주려던 친구에게서 오히려 위로를 받은 그런 하루 오늘 하루도 수고 4 4